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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오겡끼데스까
News clip collection on Japan
이코노미스트를 구독하면서 생긴 습관 중 하나가, 잠깐 이거 영미권만 볼 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아시아 상황도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되겠다 싶더라고. (여러분 총 망라한 아시아 한 단어로 하면 CJK로 대표됩니다. China, Japan, Korea) 그래서 올 초 부터인가, 일본 잡지중에 내가 제일 좋아라 하던 닛케이 비지네스 (Nikkei = 日経 = 日本経済 = 일본경제신문사)를 이메일 구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무료판이라 헤드라인만 나오지만 still better than nothing이잖아요. 비슷한 이유로, 미워도 싫어도 알고 지내야만 하는 나라, 중국 편도 추가하여 财新(caixin, 재물 재 자에 신문할 때 신)도 같이 봅니다. 그래서 종종 저의 뉴스레터에 시진핑 어쩌구 저꺼구 소식이 등장하는 것이지요.
오늘은 그동안 일본편 뉴스 스크랩 한 것, 자극적인 기사 위주로 ㅎㅎㅎ 전해드릴라 합니다.
먼저 부동산. 아래 표는 주요 도시 중고 만숀(mansion = APT)체결 가격. 빨간색 도쿄. 회색 요코하마 부근. 보라색 치바. 오렌지 사이타마.

내가 이 ㅆ, 일본 막 들어왔을 때인 2010년 무렵 도서관에서 똑같은 이 잡지 보는데 거기서 ㅠㅠ 일본 경제 끝났어요 이러쿵 저러쿵 하면서 인구 감소로 도쿄 주택 가격 향후 10년간 15% 떨어진다는거야. 그래서 집 안사고 10년 넘게 주구장창 월세를 내며 살고 있었는데, 누계액 한 2억 까먹고 다시 잡지를 보니 엄머머 가격 100% 올랐네여, 이를 워째겠어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나의 잃어버린 10년을 탓하며 작년 털어털어 다 털어 이미 오를대로 올라버린 아파트를 샀습니다.
역사는 되돌릴 수 없지만 이럴 때 한 번 상상을 해 보는 거야. What if I were married to a Korean woman she would’ve said - 당신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월세 언제까지 내고만 있을꺼야 옆집 수빈이네는 이번에 판교 청약 당첨됐다더라, 갭투자도 하고 경매도 하고, 부동산 공부 해야지 지금 뭐하고 앉아 있는 거야. 요런 잔소리 들어가면서 좀 더 모았겠지.
자 다음 표 하나 더 봅니다. 동일한 내용인데 오렌지 오사카, 빨간색 아이치 현, 회색 후쿠오카 현. 역시 인구 밀집 대도시는 100%정도 올랐군요. 회색의 후쿠오카도 좀 올랐네. 후쿠오카하고 부산하고 헤엄쳐서 갈 수 있는 거리인거 아시죠 ㅎㅎ. 내 친구 중에 요트 운항할 줄 하는 애 있는데 나중에 내가 부자되면 배 하나 띄워서 왔다갔다 할거야. 얘보러 배 몰으라 하고.

이번엔 섹터를 바꿔서 기업부문 봅니다. 아래 표: 특허가치 성장력 랭킹

1위부터, 도쿄 일렉트론, 다이킨 공업, 일본 타바코 산업, JFE 홀딩스, 국제 일렉트릭, 교세라, 신에츠 화학공업, AGC, TDK, 그리고 일본 제철입니다.
상위 다섯개만 보께요, 어떤 회사인지.
도쿄 일렉트론(일본 발음 에레꾸토론): 반도체 장비 - 일본 판 주성 엔지니어링이네
다이킨: 에어컨. 호주에 있을 때 이거 아니면 미츠비시, 그리고 가끔 Carrier 보였지.
JT: Mild Seven팔다가 지금은 Mevius로 개명해서 잘 팔고 있지요
JFE: Japan + Fe + Engineering 와 참 일본다운 발상의 기업명이다. Fe니까 제철소지요
국제(일본 발음 코꾸사이) 일렉트릭: 반도체 장비
이런 거 알아 뭐해 힝~ 하지 말고, 모르잖아 또, 동학개미 서학개미 줍줍하다가 잠깐 케빈이 이 회사 소개해줬지, 이번엔 사꾸라개미 돈 좀 찔러보자, 해서 몇 년 후에 가네모치(金持ち = 부자)되면 좋잖아.
그럼 기업 표 좀 더 볼래요? 다음 표: 특허 총액 랭킹

1위부터, 캐논, 소니, 파나소닉, 도요타 자동차, 미쯔비시 전기, 후지필름, 히타치, 덴소(자동차 부품), 혼다, 무라타 제작소.
오~ 여기는 가전하고 자동차가 포진했네요. 우리가 아는 브랜드들이지요? 왕년에 비해 쭈글쭈글 쇄락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카메라=캐논(복사기도 팔아요~)이고, 소니는 정밀부품 센서 이런 쪽으로 + 엔터테인먼트로 사업구조 바꾸어 제2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합니다.
표 하나 더 있다. 이번에에는 범위를 기업에서 국가 단위로 확장, 먼저 왼쪽 그래프는 기존 제품 개량을 지속시키는, 이른바 Incremental Innovation을 지향하는 기업의 비율: 위에서부터 스웨덴, 일본, 이스라엘, 한국, 멕시코, 독일, 대상국 평균 (흰색), 미국, 인도, 호주, 카나다, 프랑스 순.
오른쪽은 Innovation협력으로 성능을 향상시킨 기업의 비율: 위에서부터 인도, 미국, 카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대상국 평균 (흰색), 러시아, 한국, 스웨덴, 이스라엘, 그리고 일본은 조사국 꼴찌.

두 그래프 다 한국이 이름을 올렸어, 대견해!
오늘 마지막 스크랩은 그래서 일본에서 보는 한국입니다. 아래 신문은 요리무리 2월 1일자에요. 왼쪽 오렌지 테 두른거이 ‘한국 문화의 강한 힘, 그 원동력은?’으로, 소제목이 각각 ‘국가가 나서서 시장 개척’, ‘고난의 역사를 이겨낸 힘’, ‘문화의 지역적 토대를 찾아나서도록 교육’으로 칭찬 일색이지요. 때마침 한강 노벨 수상 기념이었나보네. 한 편 오른 쪽 작은 사각형, 재밌어서 비교해 봤어요. 제목: ‘중국어 교실 학생들에게 묻다. 중국 가고 싶은 사람~ 제로에요.’
이런 소리 들으면 힘나지요 Korea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