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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the euro go global?
트럼프가 말아먹은 달러 질서, 유로가 다시 세울지도
2차대전 이후 영국 파운드에서 미국 달러로 글로벌 기축 통화가 바뀌면서, 지금까지도 미국 달러는 80% 이상의 외환 결재에서 사용되고 있긴 합니다만 그 질서가 깨지고 있다는 것이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 진단입니다. 일단 아래 표에서 확인.

기축 통화로서 미국 달러가 신뢰를 잃고 있는 이유는 당연히 트럼프때문.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두고 우선 미국 국채 시장이 요동을 쳐 국채 가격 하락 → 수익률(yield) 4%대로 상승하였고, 달러는 같은 기간 9% 가치 하락하였다 합니다. 확인차, 내가 유료계정으로 쓰고 있는 tradingview.com 에서 달러 인덱스(DXY) 표 보니 과연, 2025년 2월 110정도를 유지했던 DXY가 지금은 100대로 내려갔다 겨우 다시 올라왔군요. 참고로 DXY, 즉 달러 인덱스가 뭐냐: 주요 6개국 통화(유로, 파운드, 일본엔, 스위스 프랑, 스웨덴 크로네, 캐나다 달러) 대비 달러의 환율을 가중(weighted) 평균 낸 것입니다. 따라서 이해하기 쉽게, DXY 내려가면 달러 가치 없네 = 평가절하가 됩니다.

잠깐 1분만 삼천포로 샐께요. DXY는 크립토와도 (역)상관관계가 있기에… 아래표는 DXY (빨간색) vs BTC (Bitcoin, 파란색)관계인데요, 2018년 BTC 고점 찍었을 때 DXY<90 이었고, 2021년 다시 BTC가 고점 찍었을 때도 DXY<90으로 내려 갔었다고. 이 현상을 보고 몇몇 분석가들 (특히 거시경제기반 hedge fund 하는, 약간 투기성 도박꾼들 ㅎㅎ)은 여러 지표 중 DXY<90오면 그 때가 이번 BTC 사이클 클라이맥스가 될 것이라고 선무당 사람잡듯 점괘를 그리고 있습니다요. (아래 표 reference - https://en.macromicro.me/charts/84646/BITCOIN-vs-US-DOLLAR-INDEX-DXY)

이코노믹스 기사로 다시 돌아와,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미국 달러의 틈세를 주요국 통화들이 메꾸고 있는데 아래 표는 중앙은행들의 외환 보유 통화 비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USD 보유 7% 하락, 크네! 또 하나 여기서 주목할 점, 상승률은 중간 정도이지만 USD 다음으로 큰 외환 보유 통화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19.8%의 유로가 되겠습니다.

유로를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역시나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USD 약세에 대한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 것 같군요. 아래 표는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 표에서 Au revoir = 안녕 사요나라~ (여기서 또 삼천포: 최근에 인천공항 파리 바게뜨 매장에서 안녕 샌드를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굿바이 오빠 랜드, 아리가또 안뇽, 출국 게이트를 뒤로하여 눈물을 떨구며 주로 일본녀들이 사먹는 안녕 샌드가 되겠습니다. 이름 정말 잘 지은 것 같어)

유로화의 인기 상승은 트럼프 실정(失政)외에도 EU자체의 금융 환경 및 체질 개선에도 기인한다고 합니다. 몇 년전 미디어에 자주 이름 오르내렸던 Mario Draghi 유럽 은행 총재가 일을 참 잘한 모양이에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사람 진짜 천재래요. 요즘 이태리에는 다들 건달과 양아치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ㅎㅎ) 아래 표는 이자율 파생상품(interest-rate derivatives)의 국제간 무(無)은행 직접거래(over the counter를 내맘대로 번역) 계약 건수로 작년 이후 USD를 앞지르고 있네요.

오늘 약간 딱딱한 주제였나요. 맺는말로 그럼 인생 교훈 한 편 전하면서 마무리합니다.
지난 주에 워런 버핏이 은퇴했다면서요. 사진은 그의 동업자 & 절친이었던 古찰리 멍거입니다. 그가 남긴 어록 중에 감명 깊게 받은 것 있어서 공유합니다. (나는 인터넷 상에서 좋은 글이나 그림, 사진이 있으면 특정 폴더에 이걸 다 저장해 놓고 노트북의 배경화면에 하루 단위로 임의의 글/그림/사진이 뜨도록 설정해 놓았다. 그래서 매일 노트북 열면 그 때마다 동기부여의 컨텐츠가 나오게 됨. You start a day, fully charged with motivation. Why don’t you try! 아래의 글귀와 사진도 그 중 하나)
번역) 나는 에픽테투스의 자세를 최고로 좋아한다. 그는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곤경을 훈육의 기회로 보았다. 모든 곤경에는 배움의 기회가 있으니, 우리는 이러한 어려움에 처할 때 자기 연민에 빠질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건설적인 방벅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거 정말 좋은 태도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