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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Believe You
중국통계 = 我不相信
我不相信
쉬운 글자이니까 대충 뜻 알거같지요? wo-bu-xiang-xin, 나는 안 믿어! 이런 뜻입니다.
나의 중국어 선생님이 지난 주에 한 말인데요, 바로 지난 주에 중국이 거대 경기 부양 정책을 내 놓아 중국 주가가 미친 듯이 날뛰었거덩요.
아래 그림은 샹하이 종합 지수. 국경절인 10월 1일을 바로 앞두고 시(Xi) 주석이 돈 보따리를 푼 셈.

이걸 보고 나는 선생에게 당연히 묻기를, 와! 주식 안사요 라오쉬? (老师, 선생이라는 뜻) 그랬더니 선생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얘네들 또 ㅈ랄쳤다고.
이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래요. 보나마다 몇 주(또는 몇 달)있다 떨어진대요.
믿을 수 없는 통계자료는 이코노미스트에서도 확인되었고, 9월 5일자 아래 표 보시면 무역 수지의 경우 세관 조사 자료(빨간색)와 수출입 잔고 자료(회색)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여기에 대해 정확한 통계를 요구하자 중국 정부는 에이 귀찮어 하면서 아예 며칠 후에 공산당 봇(bot)의 능란한 알고리즘 작업으로 외화 유출입 통계 발표를 중단해버림.

알다가도 모를 나라여... 이 얘기하니까 생각나는데 2019년 회사 전직을 앞두고 한 달간 베이징에서 중국어 학원 다닌 적 있다. 거기서 들은 얘기 두 가지.
거기 학원 직원 중에 한 명이 과거 외국회사에 다녔는데 중국 (국영) 기업과 딜이 있어 회의차 몇 번 방문했다고. 거기는 회의 시작할 때 공산당 찬양부터 한다고 함. 일본 기업인들이 메일 쓸 때 (21세기인 아직도) 화사한 가을 하늘 낙옆 지는 가운데 귀사의 승승장구를 기원하며, 라고 말문을 트는 것처럼.
학원 사무실에 한 60세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분이 앉아 있었는데 아무 일도 안 함. 자세히 보니 한 손이 다쳤어.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상이용사 특별법 같은 것이 있어 직원 일정 수 넘은 기업은 업무 능력과 역량 거의 관계 없이 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함.
아마 지금은 바뀌었겠지요.
자 다시 통계로 돌아와서, 중국의 믿거나 말거나 숫자 놀이는 감춘다고 감춘다고 해도 일부가 드러나게 마련. 지금 중국 중소도시 가면 유령 주택들이 즐비하다는 얘기는 수차례 나와서 나도 알고 너도 알고 시진핑 빼고는 다 알고 있다.
아래 표는 소비자 신뢰지수. 코로나 이후로 수직 낙하.

내친 김에 조금 더 들어가서, PMI 지수가 아래 표. 재조업과 비 재조업 둘다 하양 추세로군요.
근데 PMI가 뭐냐고요? Purchasing Manager's Index의 줄인말로, 향후 경기 추이를 알아보는데 쓰이는 중요한 지표랍니다.
경제 조사 기관이 각 기업들의 구매 담당자(Purchasing Manager)들한테 전화로 메일로 팩스로 구매 추이를 물어 나온 통계가 PMI또는 ISM(Institute of Supply Management, 美공급 관리 협회)라고 불리우는 것이죠.
어느 podcast에서 들었는데, 골드만 삭스 유럽 헤지펀드 수장이었던 거시경제 전문가 Raoul Pal이라는 사람이 농담조로 말하기를, 내가 수십년간 PMI 연구했지만 (니기미) 구매 담당자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다,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ㅎㅎ. 참고로 PMI는 매 달 발표되며 여기서 간단히 확인 가능 - https://www.forexfactory.com/calend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