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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bloods from Africa
흑형들과 호형호제하는 날 곧 올 수 있다
지난 번에 한국 인구 감소로 국가 소멸위기 관련한 뉴스레터 보내드렸잖아요. 그에 대한 해답 비스무리한 기사가 떠서 소개합니다.
해답은 제목대로,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로부터 젊은피 수혈!
중국 사람한테 들은 얘긴데 중국 농촌에 아프리카 처녀들 시집온다고 들었다. 하긴 사양세계들이 다 외면하고 있을 때 중국은 아프리카에 항구 만들어주고 차관 융자해주면서 투자를 좀 했잖아. 그래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중국은 아시아 국가 중 덜 낯설은가 봅니다. 아 이 얘기하니까 생각났다. 수 년전에 앙골라로 출장 간 적 있었어요. 거기에 한 두어달 있었는데 아시아인들 중에 일본인 한 명도 못 봤다. 한국말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 곳은 봤는데 그곳이 어디냐, 택시타고 지나치다 시내 어디 변두리에 자리잡은 조선 인민 민주주의 공화국 대사관. 그러나 중국인은 자주 출몰했지요. 나와 같은 프로젝트 팀에 있었던 포루투갈인들과 주말에 바닷가에 갔는데 중국인 남녀 젊은애들이 대여섯 있더라고 (남자애들이 문신 투성이였어. 건달인가, 여기서 뭐 험한일 하는가 봄) I told you, Chinese are everywhere!
이코노미스트가 취재한 검은 대륙 젊은 피는 아래 표로 확인됩니다. 2100년까지의 국가/대륙별 노동 인구 비율 추이.
회색 (first wave): 한중일 + 유럽 + 북미
오렌지색 (later waves): 나머지 아시아, 인도, 중남미, 중동, 그리고 북아프리카
빨간색: 사하라 사막 남쪽의 찐 아프리카

위 그래프 회색(first wave)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2050년까지 15세부터 60세의 이른바 노동 가능 인구가 3억 4천만명 감소할 것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말하면, 1997년에 청년 일곱이 노인 하나 모시던 비율은 현재 4:1이 되었고, 2050년에는 청년 둘이 노인 하나 모신다고 함. 이러면 당연히 연금 고갈, 세금 증가, 청년 소득 감소로 이어지겠지요. 초고령 사회인 일본의 1인당 국민 소득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 이유도 이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음 표 봅니다. 아프리카의 젊은 피들은 자국의 노동력 공급에 기여하는 한 편, 해외에 나가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외화벌이에 나서 본국의 부모형제에게 송금합니다. 전 세계 maid(식모) industry를 주름잡고 있는 필리핀 이모님들(auntie) 처럼요. 표 보시면 사하라 이남 찐 아프리카국가들에게, 2000년대 이후 급중한 교포들의 해외 송금과 UN등의 개발 지원금은 외국인 직접 투자금을 훨씬 상회하고 있군요. 아프리카 젊은피들아, 타국 생활 힘들어도 좀 참아. 우리도 한참때 서독가서 석탄도 캐고 환자도 보고 하면서 성장했거든. 이 악물고 달리다보믄 언젠가 새마을 운동 터져서 잘 살게 될 것이여 ㅎㅎ

자 그럼 2025년 지금, 한국의 젊은피들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 우연히 호주 통계 보다가 재미있는 자료 있어 공개합니다. 아래표 보시오.
호주 통계청 발행 1년 미만 단기 방문자 순위로 한국은 전교 5등! 인도나 일본보다도 많아요. 인도는 아마 워킹 홀리데이 채결 안 되어 있으니까 단기 방문보다는 학생비자 등으로 올 것이고, 일본은 헤~ 와따시 가라파고스 다이스끼(大好き:love)데스네, 라서 인구 대비 외국에 잘 안나오나 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거는, 아래의 1년 미만 단기 방문자의 귀국 국가(또는 다음 행선지 국가) 그래프를 보면 한국이 쏙 빠져있어요. 일본은 3위이고! 이 얘기는 즉, 일본인들아 와따시노 고향이 좋아 돌아가므니다, 가 되지만 한국인은 헬조선 싫어요 여기서 그냥 개길래요, 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호주 통계 보니깐 오늘이 마침 호주 선거날이에요. 잠깐 살펴보까요.
후보는 둘 입니다.
Anthony Albanese 노동당: 중도좌파
Peter Dutton 자유당+국민당 연합: 우파

두어 달 전까지만 해도 우파 연합의 승리가 점쳐졌는데 이놈의 트럼프가 관세 으름장을 놓으면서 극우 정치 개판나는구나를 깨달은 국민들이 아마도 보수진영의 표를 노동당쪽으로 몰아줬나봐요 (swing vote). 이러한 현상은 캐나다도 마찬가지라고 BBC가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근 당선된 캐나다의 Mark Carney는 Liberal Party (자유당)으로 중도 좌파입니다.
호주로 다시 돌아가, 노동당은 압승을 거두어 아래 표와 같이 의회의 다수석을 차지하게 됩니다. 근데 가만 보면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흘러가는 것 같지요. 한국 대선 앞으로 한 달 남았고 현재 상황 한덕수와 김문수가 후보 단일화를 하여 보수진영을 대표할 것이고 이재명이 중도 좌파의 대표로 전면에 나섭니다. 결과 어떻게 될까요.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내 생각에는 ???가 될 것 같은데 어디 두고 보기로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