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동향 & 언론 매체 소개

What's going on in Chinese speaking world?

디지털 노매드와 조기 은퇴를 향한 저의 꿈이 실현될 경우 지금의 뉴스레터를 아태지역 데일리 업데이트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은데, 이를 위한 균형있는 뉴스 수집을 목적으로 영미권 이코노미스트지를 비롯, 아시아와 대양주(Oceania)의 여러 언론들에서 정보를 얻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코노미스트 얘기 대신 중화권 뉴스를 좀 보기로 합니다. 참고로 제가 구독 / 청취하는 중화권 신문 / 유투브 채널은 오늘 뉴스레터 제일 밑에 소개합니다.

우선 제가 요즘 매일 간단 중국 뉴스 업데이트를 메일로 받고 있는 중국 경제지 차이신(Caixin, 财新)에서 소개하는 중국 경제 현황. 자동차 업계부터 볼까요? 아래 표를 보면 BYD(比亚迪)와 상하이 기차집단(上汽集团)이 1위, 2위로 3위와는 격차가 크군요. 표의 숫자 부분은 각각 Accont Payable(AP, 미지급금 = 应付账款), Revenue(营收)이고 나머지는 AP에서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 그리고 AP가 지급되기까지의 일 수.

야이 변태자식아 이런 정보가 도대체 왜 필요하냐, 할까봐 알려둡니다. 그냥 중국 1위 2위 자동차 기업이 어떤 곳인지만 알자고. 1위 BYD는 전기차로 이미 세계시장 석권 중이지요. 2위 상하이 기차 집단, 요건 어떤차 만드나 함 봅시다. 기업 영어 이름 SAIC 이군요 = Shanghai Automotive Industry Corporation.

아아아 듣보잡이에요, 모르겠어요 브랜드.

그래? 그럼 이건 어때요?

외국에서 사는 사람은 이 브랜드 알지? 영국제 MG입니다. 이걸 SAIC이 인수했고, MG의 MG4와 MG5가 SAIC 즉 상하이 기차 집단의 베스트셀러가 되겠습니다. 지금은 영국 브랜드의 힘을 빌려 판매중인 SAIC, 조만간 자사 브랜드로 BYD처럼 한반도에, 일본 열도에 치고 들어 올 것입니다. 각오들 하세요.

다음, 중국 5월 PMI 지수. 제조업 부문입니다. What the fxxx is PMI? 이것도 알아두면 좋다고. PMI = Purchasing Managers Index, 우리말로 구매 관리자 지수. 향후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 50넘으면 경기 회복. 밑은 하강. 일반적으로 PMI는 두 부류가 있는데 제조업 부문과 서비스업 부문이 있고, 한중일 및 대부분의 제조업 중심 국가에서는 당연히 제조업 PMI 지수를 중요하게 여기겠지요. PMI 관련, 작년 10월에 한 번 다룬 적 있으니 자세한 설명 원하시면 아래 판다 그림 클릭하세요.

자 그럼 중국 경제지 차이신(财新)의 PMI 기사를 보기로 합니다. 5월 제조업 PMI로, 48.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주색). 저 그럼 청색은 뭐에요? 어 그건 중국 정부 통계청이 내 놓은 PMI야. 둘이 이렇게 틀려! 중국은 이런 나라였어!!!

알았어 알았다고. 중국 통계 믿을 수 없고, 현재 PMI < 50이니 상황 안 좋은 거 알겠는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상관 있지. 상관 있어.

이건 미국 PMI이긴 한데, PMI 지수하고 비트코인 가격하고, 이렇게 연동이 되어 있는 것이야! 잘 보세요. 2014년, 2017년 말, 2021년 중/하반기, 이 때가 이른바 Bitcoin Cycle Top이었는데 그 때의 PMI도 다 사이클 정점이었지요. 특히 2017년, 2021년의 경우 PMI > 60 수준이었음.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비트코인 사이클의 정점을 가늠하는 하나의 지표로 PMI 60돌파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요.

와~ 원래 이번 주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특집, 중화권이 보는 한국 향후 전망 편을 할려고 했는데 중국 잡지 소개하다가 원고지 다 채웠네. 하여 이재명 편은 다음 주로 미루고요. 초두에 말씀 드렸던 아태지역 참고 언론 매체들, 아래에 기재하니 영어 / 일본어 / 중국어 공부하시는 분들께 참고 되었으면 합니다. 자 그럼:

  • 중국

CCTV와 지방 위성 방송: 진짜 어쩔 수 없이 본다. 아홉시 땡 빰빠라빰 오늘 시진핑 주석은 국정 연설에서 인민 생활 개선을 위해 수세식 화장실 보급 횡설수설… 이걸 돈 내고 CCTV 15개 채널 (종합 / 음악 / 체육 / 다큐멘터리 / 국뽕 드라마 등등) + 지방 위성 30개 정도 가끔 돌려가며 본다. 이 나라의 편향된 방송은 수준은 프라임 타임 뉴스에 나오는 스포츠가리(아 이거 일본말이네 スポーツ刈り, 요즘 우리말로는 Crew Cut이라 한대요) 남자 아나운서의 헤어스타일 만큼 촌스럽고 유치하다.

차이신 (Caixin, 财新): 중국판 월스트리트 저널. 아까 얘기 했지요. 중앙 정부 간섭에도 굴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통계를 낸다는 평이 있다.

  • 홍콩

우리 세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봉황TV (TVB), 이걸 시청합니다. 저는 광둥어는 모르기 때문에 간혹 편성해 주는 보통화(普通话 = Mandarin)뉴스를 봅니다.

  • 대만

유투브에 대만 민간 방송사들 라이브로 열어놓은 거 한데 묶어서 playlist로 만들어 돌려 봅니다. 주요 방송사: EBC 동림재경신문, 삼립 iNews, 환우신문대(寰宇新闻台), TVBS, TTV News, Mnews

  • 싱가폴

국영 방송 Media Group이 내보내는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 채널이 있는데 재미 없기로는 CCTV 저리가라 이지만 중국어 채널의 경우 자막이 나오므로 뉴스 청취를 위해 자주 봅니다.

  • 일본

닛케이(日経 = 일본 경제신문사) 비지니스: 우리 나라 신문에서도 자주 인용됨. 일본 주간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다른 나라들처럼) 왼쪽으로 페이지 넘기고 가로쓰기임. 이게 무슨 얘기냐. 아직도 대부분의 일본 주간지는 오른쪽으로 페이지 넘기고 세로쓰기라고, 워메~

(경제 칼럼니스트) 오쿠이 노리아키의 뉴스 쇼 (奥井規晶のニュース言いたい放題) by 라지오 닛뽄 (니혼 테레비 계열 = 요미우리 신물 계열 = 우익): 15분 분량의 podcast인데 경제 분야이니까 당연히 일본 경제 만세, 중국 한국 싸구려 제품 꺼져라 얘기가 종종 나오지만 여자 아나운서와 대담 주고받는 형식으로 일본 경제의 현 상황 파악하는데 도움 많이 된다. 헬스장에서 시속 9km로 러닝머신 세팅 해놓고 이거 들으면 대략 15분 후 끝날 즈음에 대략 150kcal 소모된다. 링크는 여기 -https://podcasts.apple.com/jp/podcast/%E5%B2%A9%E7%80%AC%E6%83%A0%E5%AD%90%E3%81%AE%E3%82%B9%E3%83%9E%E3%83%BC%E3%83%88%EF%BD%8E%EF%BD%85%EF%BD%97%EF%BD%93-am1422khz-%E3%83%A9%E3%82%B8%E3%82%AA%E6%97%A5%E6%9C%AC/id570954971

  • 호주

SBS World News: 호주 얘기 대략 10%, 나머지는 전세계 소식. 요즘은 거의 2년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얘기가 매일 나옴. 총 분량 1시간 정도이나 압축판 15분 짜리도 있다. SBS (Special Broadcasting Service)는 ABC와 함께 호주의 국영 방송인데 이민자들을 위해 각 국가별 자국 언어로 송출하기도 한다. 방송 청취를 위해서는 호주용 VPN이 필요함.